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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 총무원장스님 봉축사[조계종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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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7-30 17:37 조회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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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축 사

 

-백만원력이 모여 백만연등을 밝히니-


총무원장 원행스님 대표 사진.jpg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후 일곱걸음 걸으시니 발끝마다 연꽃이 피어납니다낮에 핀 땅위의 칠연화(七蓮花)는 밤이 되니 하늘의 일곱연등으로 바뀌었습니다일곱은 일천이 되고 일천은 다시 일만이 되더니,어느덧 백만연등이 되었습니다한 등불이 다른 등불로 이어져 백만등불이 되어도 그 밝음은 차별이 없기에백만등불은 백만억 국토와 천만억 중생을 밝힙니다.

 

백만등불은 남북을 나누는 그늘을 밝혀 천년고도 서울에서 천하제일 금강산과 고려수도 개성을 오가는 길을 비추어 줍니다뿐만 아니라 이기심으로 좌우와 상하(上下)로 편을 가르는 진영주의자들의 자기속임이라는 무명(無明)까지 밝혀줍니다.

 

또 그 등불은 주변국의 과도한 욕심과 잘못된 성냄그리고 진실을 등지는 탐진치(貪瞋癡삼독(三毒)의 탁류를 향해 일시에 아홉 마리의 용으로 변하여맑은 물을 뿜어 사해(四海)를 공생(共生)토록 합니다더불어 하늘과 땅을 가리키는 손가락으로 바뀌어 너와 내가 둘이 아님을 가르쳐 줍니다.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일어나 세간을 향해 법의 등불을 켠 것은 개인의 안심(安心)보다는 대중의 안락(安樂)이 더 귀중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입니다그래서 전도된 망상과 보편성이 결여된 신념에 집착한 이를 만났을 때는 스스로를 밝히는 등불을 주셨고이리 막히고 저리 걸린 중생들에게는 대승(大乘)이라는 큰 등불을 나누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정신이 오롯이 담긴 연등공양으로 선현들은 외면의 등불로 내면의 지혜를 길렀습니다인도의 가난한 여인은 지극한 마음으로 등불을 밝혀 복을 쌓았습니다그들처럼 우리도 강원도 산불을 끄기 위해 남도의 소방차들이 단숨에 달려왔고어려움을 당한 영동땅을 향해 자비심으로 전국에서 많은 정성이 답지하였으며또 봉사의 긴 행렬이 이어진 것입니다이것은 서로서로가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연기(緣起)세계임을 혜안(慧眼)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미세먼지의 안개그물을 걷어내고 생활폐기물로 오염된 수중세계를 살리기 위하여스스로 소비를 줄이고 소욕지족(少欲知足)하면서 절제(節制)의 등()을 켜야 합니다그리고 나를 태워 남을 밝히는 보살등(菩薩燈)의 심지는 더욱더 돋우어야 합니다.

 

화쟁(和諍)이라는 장명등(長明燈)을 마당에 켜놓고 평화를 최고의 가치로 추구해 온 우리 민족은 오천년동안 이 땅에서 희노애락을 함께 했습니다사부대중은 천칠백년동안 같은 배를 타고 함께 노를 저어 고해(苦海)를 건넜습니다삶이 힘들고 험난할 때마다 일심으로 기도하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냈으니,이제 만년의 정토를 위해 공동체 구성원은 화합(和合)이라는 백만등불을 밝혀야 할 때입니다.

화합은 우리를 불필요한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편안함을 만드는 출발점이요종착점입니다. ‘삼계가 모두 괴로움이니 내가 마땅히 편안하게 하리라(三界皆苦 我當安之)’는 탄생게(誕生偈)를 함께 부르며우리 모두가 누려야 할 편안함에 이를 때까지 쉼없이 정진하면서 백만원력(百萬願力)이라는 등불로 우리 국토를 환하게 밝힙시다.

 

우리도 한마음으로 사바예토(娑婆穢土)를 극락정토로 바꾸기 위해 언제나 이 자리에서 원력을 멈추지 않고 정진할 것을 삼보전에 서원하며 발원드립니다.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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